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의 글로벌 캠페인

프랑스의 거대 리세일 업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는 자사 비즈니스에서 패스트 패션을 퇴출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플랫폼에서 금지하는 두번째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번에 목록에 추가된 30개 브랜드에는 아베크롬비앤피치, 갭, H&M, 망고, 유니클로, 어반 피터스, 자라 등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가 대거 포함되었다. 이는 3년간의 전략 중 두 번째 해이며, 2022년 11월에 처음 발표된 전략에 이은 후속 조치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킥오프 이후 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은 회원 중 70%가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쇼핑하고 중고품에 투자하기 위해 플랫폼으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순환적인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베스티아르 콜렉티브는 9명의 패션 & 지속가능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와 협력하여 패스트 패션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이 틀을 활용하여 업계 거물들을 웹사이트에서 금지했다."라고 덧붙였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새로운 금지 조치가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고 매년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버려지는 상황에서 패션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새로운 틀에는 품목의 예상 평균 가격대 및 수선 가능성, 연간 예상 컬렉션 수 또는 신상품 출시 수, 특정 시점에 판매 가능한 품목 수, 디자인부터 매장 도착까지의 생산 주기 시간, 세일 프로모션의 빈도 및 강도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패스트 패션을 금지하기로 한 최초의 결정은 이회사의 팀이 세계에서 가장 큰 재사용 및 업사이클링 경제인 가나의 칸타만토로 탐사 여행을 떠난 이후 내린 결정이었다. 이들은 패스트 패션 폐기물의 양과 영향에 대해 알게 된 후 금지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의 최고 영향력 책임자(CIO)인 도니아 원(Dounia Wone)은 "이번 결정은 지배적인 패션 모델에 대한 대안을 홍보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과도한 생산과 소비에 기여하여 글로벌 남부에서 파괴적인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초래한다. 다른 업계 플레이어들이 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선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함께 힘을 합치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이 회사는 "패스트 패션 금지는 소비자들이 더 의식적으로 쇼핑할 때만 효과가 있으며, 구매자들이 자신의 구매 습관과 선택의 진정한 영향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장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쇼핑 또는 리스팅 경험의 모든 단계에서 정보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교육 여정을 만들었다. 또한 구매자와 판매자는 기부 전략 및 지속 가능성 인사이트에 대한 리소스가 포함된 온라인 가이드를 통해 기존 패스트 패션 아이템에 대한 실용적인 대안을 제공받게 된다. 여기에 지속 가능성의 이점에 대해 기업들을 교육하고, 현재 관행에 따라 파트너 및 인플루언서와의 기존 관계를 평가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채널에서 '먼저 생각하고, 나중에 구매하라'는 AI를 활용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뉴욕 타임스퀘어나 파리 에펠탑과 같이 글로벌 북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장소에 위치한 옷 더미에 대한 비디오와 비주얼이 포함되어 소비자의 자국에서 섬유 폐기물과 매립지가 어떤 모습일지 재현할 것이다.

이 캠페인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더 나은 금요일로 바꾸기 위해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서약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2024년 연말까지 이번 베터 프라이데이Better Fiiday)에는 중고품만 구매하겠다고 서약하거나 평생 중고품을 고집하겠다고 서약할 수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