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왼쪽에서 다섯번째) 한국패션산업협회 부회장이 이인실(왼쪽 네번째) 특허청장을 비롯한 단체들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는 해외에서 K-브랜드 위조 상품이 빈발하는 피해업종을 대상으로 민관 협력 기반의 체계적인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특허청장 주재 간담회 및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패션산업협회는 K-패션의 지재권 보호 활동을 공유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업무협약식은 K-브랜드 파워를 견인하고 있는 패션, 식품, 화장품, 프랜차이즈, 음악콘텐츠 분야의 위조·모방상품 피해를 비롯 K-브랜드 상표 도용 피해 등 해외 지식재산권 피해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결의했다.

이날 지재권 보호 업무협약에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 대한화장품협회, 한국음악 콘텐츠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재권 보호가 시급한 업종 7개 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업무 협약을 통해 △K-브랜드 지식재산권 분쟁 예방·대응 지원 △K-브랜드 지식재산권 분쟁 정보 공유 △K-브랜드 지식재산권 분쟁 협력체계 구축 △지식재산권 보호 교육 및 인식 제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김성찬 한국패션산업협회 부회장은 “K-패션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해외시장에서 가짜 상품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협회 차원에서 전문기관과 공조해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업종별 특화된 지재권 대응 프로그램 및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민간 차원에서 좀더 체계적으로 지재권 보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K-패션 글로벌 지재권 대응 센터’로 확대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패션브랜드의 해외 진출 걸림돌을 제거하고 지재권 보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지식재산 보호원의 'K-브랜드 분쟁 대응전략 지원사업'을 통해 K-패션의 글로벌 지재권 보호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더캐리, 쏠리드, 한세드림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지원사업은 전문법률사무소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공동 대응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분쟁 이슈에 대해 실태조사, 형사단속, 소송제기 등의 단계별 보호 대응을 진행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참여 기업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지재권 분쟁 대응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또 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K-패션 디자이너 및 중소 브랜드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국제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상표 브로커가 선점한 ‘비스퍽’ ‘조거쉬’ 등 4개 브랜드의 9개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등록무효결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한국의 원상표권자가 신규 출원을 통해 상표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등 K-패션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앞으로도 관련 분야 지원을 체계적으로 다각화해 매년 3,000건 이상의 국내 지재권 침해 행정처리업무 수행 뿐만 아니라 회원사 및 중소 패션기업의 해외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