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부문이 2022년 유럽 온라인 시장을 주도했다

유럽전자상거래협회와 유로커머스가 발표한 유럽 이커머스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2년 유럽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 카테고리는 패션(의류, 신발, 액세서리)으로 온라인 구매자의 68%가 패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보고서는 유럽이 경제적, 정치적 격변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구매자 중 68%의 점유율을 차지한 패션은 34%의 점유율을 기록한 멀티미디어 제품(음악, 영화, 도서 등)과 30%의 점유율을 기록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크게 앞질렀다. 뷰티 및 화장품 부문은 온라인 구매자 중 27%의 점유율을 기록해 23%의 점유율을 기록한 스포츠용품을 앞질렀다.

유럽전자상거래협회(Ecommerce Europe association)은 "2022년 한 해 동안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영향으로 큰 영향을 받았으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면서 "물가 상승이 여러 유럽 국가에서 이커머스 매출 증가의 주요 동인이었다. 하지만 물량 감소는 온라인 서비스 구매가 증가하면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 보고서는 이러한 효과를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2021년 유럽의 인플레이션 조정 이커머스 성장률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9%)이었지만,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급락하여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2%)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이커머스 매출이 감소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은 동유럽(5% 성장)과 남유럽(13% 성장)이었다.

온라인 구매자 중 68%의 점유율을 차지한 패션은 멀티미디어 제품(34%)과 음식 배달 서비스(30%)를 크게 앞질렀다.

보고서는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이커머스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2023년에는 성장률(+2%)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로커머스(EuroCommerce)의 크리스텔 델베르헤 (Christel Delberghe)이사는 "온라인 판매는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증가하여 2030년에는 소매 판매의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많은 소매업체,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온라인 입점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통계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다양한 유형의 이커머스 판매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온라인 구매자의 약 81%는 국내 판매자로부터, 37%는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했으며, 유럽인의 31%는 다른 유럽 국가에 위치한 판매자로부터 구매했고, 19%는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15%는 미확인 국가에서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유럽(Ecommerce Europ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9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관찰 대상 37개국의 온라인 판매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역별(북유럽, 남유럽, 중부유럽, 동유럽, 서유럽)로도 집계되어 있다. 서유럽과 북유럽은 유럽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시장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87%와 85%가 각각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에서만 유럽 이커머스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