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그레이스 링, 앤드류 권, 브랜드 프라이빗 폴리시의 듀오 시잉 쿠와 하오란 리.

현대 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이하 CFDA)가 제네시스 하우스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제니시스 하우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AAPI(아시아·태평양계) 디자이너 3명을 선정하고 디자인 혁신을 위한 보조금을 후원한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CFDA와 함께 AAPI 디자인 혁신을 지원하는 멘토십 프로그램 'CFDA | 제네시스 하우스 AAPI 디자인+혁신 보조금(Genesis House AAPI Design + Innovation Grant)'를 지난 6월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패션 업계에서 아시아 전통과 현대성의 창의적인 융합을 축하하고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제네시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로 선정된 신진 패션 디자이너 3명에게 디자인 혁신 자금으로 4만 달러(약 5,342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향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선보일 컬렉션 큐레이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최종 컬렉션을 심사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자문위원단은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로라 김(몬세 공동 창립자), 조디 터너 스미스(배우), 레이첼 에스퍼슨(제네시스 브랜드 경험 총괄 이사, 제네시스 하우스 및 스튜디오), 산드라 박(남성복 상품 매니저, 삭스 백화점 부사장), 스티븐 콜브(CFDA CEO)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계 미국 디자이너 앤드류 권

선정된 3명의 디자이너 중에는 먼저 웨딩 드레스와 여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신인 디자이너 앤드류 권(Andrew Kwon)이 눈길을 끈다.

2019년에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27세의 젊은 한인 디자이너 앤드류 권은 2020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하고, 2021년에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웨딩드레스 컬렉션을 선보여 <포브스>와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제니퍼 로페즈, 칼리 클로스, 애슐리 그레이엄, 엠마 체임벌린 등 유명 셀럽들의 의상을 디자인한 여성복, 유니섹스/젠더-뉴트럴 의상, 액세서리, 주얼리 디자이너인 그레이스 링(Grace Ling)도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뉴욕 스타일과 정신의 정수를 담아내는 젠더리스 브랜드 프라이빗 폴리시(Private Policy)의 공동 창립자 시잉 쿠(Siying Qu)와 하오란 리(Haoran Li)가 3명 후보애 올라 경합을 벌인다.

제네시스 하우스&스튜디오의 브랜드 경험 총괄을 맡고 있는 레이첼 에스퍼슨(Rachel Espersen)은 "그레이스 링, 앤드류 권, 프라이빗 폴리시는 패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차세대 디자이너를 대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FDA와 협력해 AAPI 커뮤니티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자인과 패션의 놀라운 혁신을 본격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패션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공개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하우스 AAPI 디자인+ 력신 보조금' 프로그램의 최종 후보로 오른 그레이스 링(Grace Ling)의 작품

3명 디자이너들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프라발 구룽(패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차(혁신 컨설턴트), 스테파니 호론(구글 글로벌 마케팅 수석 디렉터) 등 업계 전문가와 멘토의 지원을 받게 된다.

창의적인 여정의 정점은 내년 2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컬렉션을 쇼 케이스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우승 디자이너에게는 6만 달러(약 8.013만원)의 상금이 추가로 수여되며, 총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3,355만 원)에 달한다.

스티븐 콜브 CFDA 최고경영자(CEO)는 "CFDA |  제네시스 하우스 AAPI 디자인 + 혁신 보조금 프로그램에 참여한 3명의 디자이너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레이스 링, 앤드류 권, 프라이빗 폴리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헤리티지르 의미 있게 표현하고 미국 패션의 창의성을 혁신하고 향상시키려는 열망을 가진 AAPI 인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하우스는 지난 2021년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마련된 복합 브랜드 거점이다. 차량 전시 쇼룸뿐 아니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