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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미국에서 IPO를 추진중인 쉬인에 대해 미국 16개주 법무장관들이 강제 노동 규정 준수 확인 요구하고 나섰다. |
중국의 울트라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에 대해 미국 16개주 법무장관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강제노동 의혹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즘 미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쉬인은 현재 미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미 연방정부와 일부 주 정부에서 보안상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온라인 의류 기업에 대한 판매 금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대중 투자 제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통상 마찰은 결국 패션에도 불똥이 튄 셈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출신 16개주 법무장관들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쉬인이 중국 내 강제노동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법률 준수를 거부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선 무관용 정책을 취해야 한다. 특히 심각한 인권 침해와 관련 있을 경우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쉬인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 문제가 불거진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해 신장이 원산지인 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쉬인이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어 영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셧다운 쉬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2012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쉬인은 초저가 의류인 울트라 패스트 패션을 통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현재 쉬인은 150여개 국가에서 저가 의류와 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최근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쉬인의 공장에서 강제 노동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쉬인의 대변인은 “자사는 강제 노동에 대해 무관용 입장이며, 신장 지역에는 계약 제조업체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는 계속해서 미국 연방 및 주 정부 관리들과 접촉해 그들의 의문에 답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쉬인은 IPO 추진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지난 7월 “쉬인은 잠재적인 미국 IPO를 위해 최소 3곳의 투자은행과 협력하고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쉬인 공장에서 강제 노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쉬인은 여전히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쉬인은 납품 속도를 맞추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인디애나에 창고를 마련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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