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패션 장학생 1~2기로 활동하며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돼 ‘아케아케’ 브랜드를 런칭한 강윤주(왼쪽) 학생과 ‘잔세이’ 브랜드를 런칭한 장승현 학생

무신사가 차세대 패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선발한 패션 장학생 출신 예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장학 프로그램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는 예비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 덕분이다.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전시 공간 '무신사 스퀘어 성수'에서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장학생이 직접 디자인한 '아케아케(AKE AKE)'와 '잔세이(JANSAY)' 등 두 브랜드의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현재 3기까지 활동 중인 무신사 패션 장학생들 가운데 두 명이 직접 디자인하고 런칭한 브랜드로 오프라인 팝업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팝업 스토어에 참가하는 '아케아케' 브랜드의 강윤주 대표는 무신사 패션 장학생 2기 출신으로, 중앙대 패션전공을 졸업하고 브랜드를 런칭했다. '잔세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장승현 디자이너 역시 1기 패션 장학생으로 현재 세종대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무신사 스퀘어 성수' 팝업스토어 현장

지난 2월 무신사는 패션 장학생 1·2기를 대상으로 '파이널 프로그램'을 진행해 우수 장학생 2명을 선발했다. 무신사 내 유관부서 전문가들을 통한 브랜드 컨셉, 상품성, 사업성 등에 대한 분석에 이어 장학생 프로그램 참여 성실도 등의 평가를 통해 뽑혔다.

최종 선발된 장학생은 무신사 패션 장학생 ‘파이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신사 스튜디오 사무공간 이용 △시제품 초기 생산 자금 지원 △브랜드 디렉팅 멘토링 △화보 촬영 △브랜드 홍보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팝업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 2명도 지난 3월부터 무신사의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에 입주해 브랜드 런칭과 팝업 전시를 준비해왔다.

무신사는 패션 장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초기 생산 자금으로 각각 500만 원씩 지원했다. 또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무신사 소속 상품기획 전문가들의 조언과 포토팀의 룩북 촬영 등도 지원됐다.

정태영 무신사 ESG 팀장은 "장학생들이 생산 자금 부족 등의 문제로 실제 브랜드를 런칭해 볼 경험을 갖기조차 어려운게 사실인데, 이번 기회가 실질적인 차세대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비 디자이너들이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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