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테무가 초저가 제품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업체 '핀듀오듀오(Pinduoduo)'가 미국에서 출시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테무(Temu)가 올해 초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가 되었다.

미국 내 중국 관랸 플랫폼에 대한 검열이 증가하고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테무는 지난 1월부터 4월초까지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중국 앱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5개의 앱 중 4개가 중국 앱이라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쉬인(Shein)은 패션 아이템을 전문으로 하는 반면에 지난 해 9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는 뷰티제품, 전자제품, 심지어 가정용품까지 제공하는 아마존의 경쟁자로 부상했다.

쉬인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것으로 이미 입증되었지만, 테무는 Z세대부터 베이비무머 세대를 아우르는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테무 사용자들은 테무가 아마존과 다른 온라인 소매점보다 더 많은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제공하며 빠른 배송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슈퍼볼 당일 미국에서의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티무는 지난 2월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광고에서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소비자를 사로 잡았는데, 미국 출시 후 테무는 슈퍼볼 기간 동안 사용자가 급증해 3,3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델라웨어대학의 패션&의류학과 교수인 셴 루(Sheng Lu)는 "미국 패션 회사들이 미중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여 중국에서 생산량을 점점 줄이고 있는 반면, 쉬인과 테무는 이것을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앱 모두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 기반의 유통 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아마존과 달리 테무는 중국에서 대부분 중국에서 직접 배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현지의 빠른 배송 전략은 테무가중국의 다양한 의류를 소량, 저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초저가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없는 미국의 특별한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앱의 급증은 테무도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 정부의 정밀 조사를 동반하고 있다. 2021년 NGO 퍼블릭아이(Public Eye)는 쉬인의 주문을 이행하는 일부 근로자들이 하루에 11시간~13시간 일하고 있으며, 또한 회사는 패션업계에서 점점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낭비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 루 교수는 "틱톡과 마찬가지로 쉬인과 테무의 급성장은 미국인들로부터 상당한 양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틱톡은 국가 안보와 정신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현재 미국 영토에서 전면적인 사용 금지를 피하려는 필사적인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공대 밀턴 뮐러 교수는 보안 리스크에 관한 한 기업이 국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대략적인 기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발표된 뮐러 교수가 공동 집필한 연구는 "틱톡이 수집한 데이터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직업과 앱 사용에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한 사람들로부터 나온 경우에만 보안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모든 소셜 네트워크에 존재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앱의 사용과 관련된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무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