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코어룩 바람을 타고 아웃도어 슈즈 '킨'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이 고프코어룩 열풍을 타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는 LF가 전개를 시작한 이후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품절 대란사태를 보인 인기 등산화 '재스퍼' 매출은 전년 대비 800% 급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슈즈가 고프코어 트렌드를 타고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아읏도어 패션과 일상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등산화와 트레킹화, 하이킹화를 멋으로 신기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풋웨어 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신발이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이 지난해부터 인기"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등산화로 떠오른 '재스퍼' 제품은 지난해 말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일상복에도 매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에 가격대도 합리적인 가성비 슈즈로 입소문이 나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핫템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올해로 출시 15년차인 킨 '재스퍼'는 릿지화 종류로 앞코가 둥근 디자인에 과감하고 다채로운 컬러감, 킨만의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등산화다. 올 1분기 LF몰에서 '킨 재스퍼'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가 전년 대비 무려 37배 급증했고 '킨' 검색은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F몰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킨 재스퍼'는 꾸준히 상위에 랭크 중이다.

이같은 아웃도어 슈즈 인기는 여름 시즌에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킨의 대표 샌들 제품인 '유니크' 라인은 야외활동 시즌과 맞물리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신장했다. '유니크'는 두 개의 끈과 바닥창으로만 이루어진 독특한 모양의 아웃도어 샌들로, 최근 아웃도어 샌들에 양말을 같이 신는 '삭스 스타일링'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화려한 양말과 함께 매치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킨의 최초 샌들이자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은 '뉴포트' 라인도 최근 이색 콜라보 라인 출시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있다.

또 슬라이드 슬리퍼 제품인 '샨티' 역시 매출이 두 배 증가했다. EVA 소재로 여름 장마철, 물놀이 시즌 인기 제품으로, 최근엔 슬라이드 슬리퍼를 데일리 슈즈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올 여름 대세 슈즈가 될 EVA 슬라이드 슈즈도 벌써부터 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올SS 시즌에는 고프코어룩에 패셔너블하게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철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현재 '킨' '핏플랍' '콜한' '탐스' '스프링코트' 등 수입 브랜드 슈즈의 국내 수입·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다양한 브랜드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상품군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