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오른쪽)과 CEO 오스카 가르시아 메세이라스

스페인 패션 재벌 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은 2022년에 받은 것과 같은 연봉을 올해도 받는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아침 발표된 그룹의 최근 보수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가 올해 받을 연봉은 총 100만 유로(약 14억 원)에 달한다.

최근 인디텍스 그룹은 회사의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임원진들의 보수도 발표했다. 보수 보고서에 따르면, 마르타 오르테가 비상임 회장은 연간 90만 유로의 고정 급여와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10만 유로를 추가로 받게 된다.

또한 CEO 오스카 가르시아 메세이라스도 200만 유로(약 28억 원)를 조금 넘는 고정연봉에 변동이 없으며, 2022 회계연도에 375만 유로(약 52억 원)의 단기 변동 급여와 103만 유로(약 14억 원)의 장기 변동 급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 수치는 144만 유로(약 20억 원)에 달하는 그의 주식에 대한 총 이익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인센티브까지 모두 합하면 연봉이 거의 700만 유로(약 97억 원)에 달한다.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회장을 역임한 파블로 이슬라의 보수에 대해서는 2022년 회계연도 (2021년 2월1일~2022년 3월31일)에 2580만 유로(약 359억 원) 가까이 수령했거나 수령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보고서에 적혀 있다. 이 금액에는 약 2300만 유로(약 320억 원)의 보상이 포함되어 있다. 파블로 이슬라는 2021년 회계연도에 1000만 유로(약 139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인디텍스 그룹 이사회는 2026 회계연도에 새로운 현금과 주식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장기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했는데, 이 계획은 이사회 집행이사를 포함한 그룹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제공되었다.

집행이사의 보상은 기본적으로 고정보수, 단기 또는 연차변동보수, 장기 또는 다년차변동보수로 구성된 서로 다른 보수 요소로 구성된다. 이러한 장기 변동 보수의 일부는 주식으로 받게 된다.

스페인 최대 갑부인 인디텍스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막내 딸 마르타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

한편 인디텍스 그룹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스페인 최대 상장사가 지난 회계연도에 달성한 기록적인 수치에 맞춰 그룹이 향후 수개월 동안 지급할 계획인 고배당금 때문에 올해 22억1700만 유로(약 3조 848억 원)를 받게 됐다.

액면가 0.03유로의 보통주 31억1600만주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한 인디텍스 그룹은 37억4000만 유로(약 5조 2천억 원)라는 사상 최대인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부동산 투자법인 폰테가데아를 통해 그룹의 최대 주주는 이 금액의 59.29%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이는 그의 막내 딸 마르타 오르테가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그룹에서 그가 지배하는 자본의 비율에 해당한다.

이는 스페인 최고 갑부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올해 인디텍스로부터 총 22억1700만유로의 보수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절반인 11억9000만유로는 5월 2일, 나머지 절반은 6개월 뒤 지급될 예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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