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스포츠 매장 전경

영국 프리미엄 신발 의류 멀티숍 브랜드 'JD스포츠'의 신임 CEO 레지스 슐츠(Regis Schultz)는 미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야심찬 글로벌 진출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6개월 전에 CEO로 임명된 레지스 슐츠는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며 북미 시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성장이 FISE 100 대기업의 세전 수익을 지난해 9억4700만파운드(약 1조 4,784억 원)에서 20억파운드(약 3조 1,222억 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85억 6천만 파운드(약 13조 3,630억 원)을 기록했다.

레지스 슐츠는 향후 5년간 미국 매장을 137개에서 약 800개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피니시라인(2018년 인수한 스포츠웨어 유통업체)의 JD 브랜드 매장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뤄진다. 나머지 절반은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한 신규 매장이 될 예정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확장 계획에 추가된 미국내 매장의 확장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1,400개의 JD 매장을 열게 될 예정이며, 총 2,4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주도의 사업 확대의 열쇠는 JD와 나이키와의 관계 확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나이키의 에어 포스 1 신발 제품군은 JD스포츠의 연간 신발 매출 46억 파운드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JD스포츠 CEO 레지스 슐츠

나이키는 한때 제품을 공급했던 많은 제3자 소매업체들과 관계를 끊었지만, 레지스 슐츠는 JD스포츠와 나이키와의 관계는 그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JD스포츠와 아디다스와의 긴밀한 관계와 뉴발란스와 스위스 런닝 브랜드 온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JD스포츠의 도전은 210만명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영국과 달리 295,000명에 불과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있는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통업체는 결제 데이터를 이용해 경쟁업체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추적한 다음 유튜브를 볼 때 광고로 그들을 겨냥하고 있다.

경쟁업체에 돈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결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튜브를 볼 때 광고로 그들을 겨냥하고 있다.

JD스포츠는 매장을 오픈할 때, 팔로워들에게 자신들의 쇼핑 모습을 중계하는 대가로 현지 인플루언서들에게 550달러의 매장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JD스포츠는 진지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내의 다수 브랜드를 통합하는 임무도 진행하고 있다. 레지스 슐츠는 지난 해 12월과 올 1월에 15개 브랜드를 프레이저 그룹에 매각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진행된 42건의 인수 중 38건은 전략적이지 못했다.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