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카피 근절을 위한 '페이크 네버(FAKE NEVER) 캠페인' 포스터

패션 업계에 만연된 '디자인 카피·도용' 문제를 바로잡아 브랜드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이 윤곽을 드러냈다.

현재 설립 추진 단계인 한국브랜드패션협회 소속 50여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도용한 피해 사례 및 모조품 유통 실태를 수집해 이를 널리 알리고 대국민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와 한국브랜드패션협회는 어제(16일)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디자인 지식재산권 보호 및 가품 근절을 목표로 '페이크 네버(FAKE NEVER)' 캠페인 전개에 나섰다. 무신사와 함께 성장하며 국내 패션 업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 △디스이즈네버댓 △리(LEE) △마르디 메크르디 △엠엠엘지(Mmlg) △커버낫 등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캠페인의 목적은 우리나라 패션 시장에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디자인 카피, 모조품(가품) 유통 같은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상표권, 디자인 등 타인의 권리를 훔친 상품을 생산·유통·판매하는 불법 행위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의 지식재산권 침해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페이크 허브(Fake Hub)' 웹페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페이크 허브'에는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들이 각각 디자인 카피 및 가품 피해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제보센터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공식 블로그 및 SNS을 통해서도 캠페인 목적과 진행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페이크 네버' 캠페인은 최근 창립총회를 마친 사단법인 '한국브랜드패션협회'가 주도적으로 맡을 전망이다. 한국브랜드패션협회는 국내 중소·신진 패션 브랜드를 비롯 50개 이상의 제조·유통 등 패션 유관 기업 및 특허법인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동반성장해온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온라인 상에서 막무가내로 확산되는 디자인 도용, 카피 제품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를 지원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