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G가 인수한 영국 브랜드 테드 베이커

글로벌 브랜드 관리 기업인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이 공식적으로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드 베이커(Ted Baker)'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 ABG는 패션 소매업체 테드 베이커를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올 여름 2억1,100만 파운드(3,435억 5653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테드 베이커는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다.

포에버21, 노티카, 쥬시 꾸뛰르, 그리고 최근에 리복과 데이비드 베컴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어패럴, 어슬레틱,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ABG는 사업 모델을 전환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운영 파트너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테드 베이커 사업의 제조, 오프라인 리테일, 전자상거래, 홀세일 운영을 관리하기 위해 주요 지역의 핵심운영자들과의 협의도 포함된다. 또한 테드 베이커에게 앞으로 다가올 가장 큰 변화들 중 하나는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대대적인 추진이다.

ABG는 현재 경영진과 함께 테드 베이커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이 회사는 올해 초 런던에 본사를 둔 유럽 지사를 개설했다.

ABG의 CEO 겸 창업자 제이미 솔터(Jamie Salter)는 "이 독특한 영국 브랜드는 우리 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뿐 아니라 영국, 유럽, 중동에서 ABG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테드 베이커 인수는 미국 외부의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ABG와의 협상이 여름 내내 진행되는 동안, 테드 베이커는 베이싱스토크와 메리 힐에 새로운 주요 매장을 연속해서 오픈하고 경영진을 추가해, 제임스 웰러(James Waller)를 지난 9월 남성복 판매 책임자로 임명했다.
 
7월~ 9월까지 실적을 발표된 3분기 거래 수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익은 1년 전 3분기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의 3분기 대비 28% 이상 감소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