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코드 론칭 이후 10년간의 컬렉션을 모은 아카이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연대 강화에 나선다.

그 시작은 지난 22일부터 강남구 신사하우스에서 진행 중인 '래콜렉티브 25 게스트룸(Re';collective: 25 guest rooms)' 전시다. 래코드는 이번 전시에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래코드와 같은 목소리를 내 온 디자이너, 브랜드, 아티스트들과 함께 전시를 마련했다. 총 25개의 방 중 래코드 존은 14개, 프렌즈 존은 11개 방에 꾸몄다. 따라서 래코드라는 단순 브랜드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연대의 의미를 강조한 기획이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의 의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전시 포스터의 디자인은 지난 2019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 문제의 긴박함을 설파한 "우리들의 집에 불이 났어요"라고 한 연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불 대신 풀이 자라는 집과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함으로써 시각적인 경각심과 함께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업사이클링 에어백 전시 부스

그 일환으로 현수막도 남다르게 준비했다. 보통 현수막은 옥외 홍보물 기능을 위해 뻣뻣하고 두꺼운 소재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래코드는 이번 전시가 끝난 후 사용했던 현수막을 의류나 용품 등으로 업사이클링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현수막 소재가 아닌 의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소재로 사용했다 여기에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배우 류준열과 뮤지션 요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 관람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래콜렉티브(Re;collective)'는 래코드가 제안하는 지속가능 연대의 타이틀이자 키워드다. 래콜렉티브를 하나의 이니셔티브로 기획, 지속가능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의지를 담았다.

한경애 코오롱FnC CSO 전무는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성은 어느 한 사람, 한 브랜드만의 고민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10년간은 재고 업사이클링 솔루션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뜻을 같이 하는 '프렌즈'와 함께 패션이 더 이상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려 한다. 이제 래콜렉티브라는 이름으로 '가치있는 같이' 운동에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험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이드의 '네이처' 부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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