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니(Marni)」가 올 가을 첫 번째 온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간 럭셔리 온라인 사이트 육스(Yoox) 통해 온라인 소비자를 만나온 「마르니」가 육스의 협조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직접 온라인 상거래가 가능한 ‘마르니닷컴(marni.com)’을 오픈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마르니」는 성장성 높은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 브랜드 확장 진행 계획을 밝혔으며, 「마르니」의 CEO 지아니니 카스틸리오니의 딸 캐롤리나 카스틸리오니가 「마르니」의 웹 매장을 지휘한다. 육스가 지휘할 온라인 사이트는 건축적인 조각과 벽돌, 모타로 이뤄진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일관성을 유지하며 오는 8월부터 2006 가을 컬렉션을 판매한다. 또한 1차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배송이 이뤄지지만 일본 등 극동 지역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매장을 추가할 계획도 있다. 배송과 판매는 모두 육스가 담당하고 제품 공급은 「마르니」가 담당할 계획이다. 「마르니」는 온라인 매장이 궁극적으로 파리와 밀라노의 오프라인 매장처럼 매년 1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금싸라기 매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결과는 일단 지켜봐야 할 듯. 육스와 「마르니」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반자로 비용과 수익을 모두 일정 비율로 나눈다는 계약에 합의했다. 온라인 럭셔리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육스가 「마르니」의 단독 온라인 매장 오픈을 사실상 지휘하게 되면서, 그간 온라인 상거래에 알레르기를 일으켜온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온라인 시장’의 미래와 가능성을 다시금 따져봐야 할 시점에 처했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