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어패럴 유통업계에서 ‘비주얼 머천다이징(VisualMerchandising)’이 매출 증강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비주얼 머천다이징’이란 전달매체로서의 시각(visual) + 상품의 계획·판매촉진(merchan- dising)이 조합된 용어로서 상품의 디자인부터 매장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머천다이징 등 각 부문을 인간(소비자)의 감성(시각)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해 고객을 유인하고 상품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식으로 제품을 디스플레이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구성하는지에 따라―즉, 시각적 요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더 많은 고객과 매출 구축 효과가 발생한다는 논리다. 영국의 패션유통업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머천다이징 디스플레이가 고객들을 유인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면서, 더욱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머천다이징 관리가 성공을 꿈꾸는 업자들이 갖춰야 할 중요 덕목임을 입증했다. 또한 단순히 유통 경험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상업적 인식 혹은 감각(Commercial awareness) 및 상거래 경험(commercial experience)을 갖추고 있는 것이 브랜딩 작업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딩(Branding)’이란 단순히 브랜드의 이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머리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켜 효과적인 매출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타 브랜드와 경쟁 전선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브랜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자라」 「탑샵(Top Shop)」「리버티(Liberty)」 「바니스뉴욕」 등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 소비자들과 가장 친근한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얻어진 것이어서 비주얼 머천다이징과 상업적 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