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일본 아티스트 포토그라퍼 히로시수기모토와 한정본 스카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콜래보레이션은 에르메스의 아티스틱 디렉터 삐에르알렉시스뒤마가 수기모토의 도쿄 스튜디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10년 그의 Shadow Colors 프로젝트 진행된 후 본격 작업에 돌입한 결과물이다.

회화와 기계시대의 복제를 다룬 밀랍 시리즈, 바다 풍경 시리즈, 환각적인 이미지의 건축 사진을 통해 물질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인식, 기억과 현실의 충돌 등을 추구해온 수기모토는 '빛의 장인'이라 불릴 정도로 빛은 그의 사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수기모토는 스튜디오에 크리스탈 프리즘을 두고 해가 뜰 때 프리즘을 통해 투과되는 빛의 컬러를 하얀 벽에 그림자로 투영하는데, 이 같은 미묘하고 불규칙하며 비현실적인 빛의 아름다움이 그의 폴라로이드 사진의 주제이자, 에르메스가 합작한 스카프 컬렉션의 테마였다. 빛의 조련사인 수기모토답게 그가 작업한 에르메스 컬렉션은 북극광(Nothern Lights)이라고 묘사될 정도다.

순수 예술과 텍스타일의 세계를 접목시키는 에르메스의 에디토어(Editeu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에르메스+스기모토 스카프 컬렉션은 2012년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 Art Basel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