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슬리메인이 입셍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돌아왔다. 이로써 지난 4년간 사진 작가와 회고서 집필로 자기만의 세상을 가졌던 슬리메인은 다시 패션계로 돌아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필라띠와 입셍로랑와 결별이 밝혀지자 슬리메인 영입을 점쳤던 패션계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하는 일색이다.

특히 디올옴므의 디자이너로 맨스웨어 부문에서 강렬한 입지를 구축하고 디자이너를 셀러브리티 영역으로 이끄는데 일조한 슬리메인의 인기는 어떤 식으로든 입셍로랑의 '큰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슬리메인은 입셍로랑의 브랜드 이미지부터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비티를 모두 지휘할 뿐 아니라 포토그라퍼로서의 커리어도 지속할 방침이어서,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그의 파워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디슬리메인은 2000년까지 입셍로랑 맨스웨어의 아티스틱디렉터로 활약하다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톰포드와 알력 끝에 입셍로랑을 떠난 바 있다. 슬리메인의 입셍로랑 컬렉션은 올 6월 선보일 입셍로랑 2013 봄/여름 맨스웨어 컬렉션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