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필라티가 입셍로랑과 결별한다. 결별 소식보다 놀라운 것은 그의 후임자가 디올옴므의 전설을 만들어냈던 에디슬리메인이라는 사실이다. 슬림하고, 쉬크한, 여자들도 입고 싶은 디올옴므 수트의 실루엣을 기억한다면 그와 입셍로랑의 만남에 기대가 부푸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에디슬리메인은 크리스챤 디올 맨스웨어를 거쳐, 디올 옴므를 통해 글로벌 패션계의 사랑을 받았던 디자이너로 디올옴므를 떠난 이후 사진과 책 쓰기에 몰두해왔다. 슬리메인은 지난해 회고집 ‘Anthology of a Decade’를 출간한 바 있다. 필라티와 입셍로랑의 결별 시기가 입셍로랑의 후임 헤드 디자이너로 언급되어 온 라프시몬즈와 질샌더의 결별 시기와 겹치면서, 라프시몬즈와 스테파노 필라티를 둘러싼 오묘한 암투가 흥미를 더한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