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밀리 비즈니스의 약화는 이탈리아 패션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럭셔리 니트의 대명사 소니아리키엘이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위해 투자사에 대량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는 치열한 경쟁이 가속되는 패션계의 절박한 대안으로, 막강한 자본력이 필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소니아리키엘이 풍 브랜즈와 지분 80%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패밀리 비즈니스가 갖고 있는 자본의 부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 브랜즈는 투자사 풍 캐피탈의 한 유닛으로 1968년 론칭된 니트의 제국 소니아리키엘의 성장을 위한 자본을 적극 집행,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양측의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소니아리키엘은 20%의 지분을, 풍브랜즈는 80%의 지분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소유주로 등극하게 된다.
풍 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둔 컨슈머 프러덕츠 트레이딩 그룹, 리앤풍 산하 투자 전문 회사로 글로벌 패션계에서 리앤풍의 입지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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