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팝업 박물관을 론칭했다. 1월 24일 파리의 유서 깊은 건물, Le Palais d’Iena에 문을 연 프라다 박물관은 24시간, 단 하루 오픈된 팝업 박물관으로 밀라노 아티스트 프란세스코베졸리와 렘쿨하스의 싱크탱크 AMO가 공동 디자인한 일종의 ‘설치 작업’이다.

이번 작업을 주도한 베졸리는 클래식 조각들과 현재의 디바들을 대비시켜 여성성을 재해석하는, 여성성에 대한 개인적인 헌사를 드러냈고, 비쥬얼 아트와 시네마, 연극간의 경계를 깨뜨리고 상호간의 연계성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 분리된 예술 형태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은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이후 베졸리가 탐구해온 작업이다. 현지 시간으로 1월 24일 오후 8시 30분 오픈한 프라다 팝업 박물관은 셀마헤이엑을 위시한 초대 손님과 디너를 가진 후 나이트클럽으로 변모,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를 제공했고 25일 일반인을 상대로 한 투어를 가진 뒤 오후 8시30분 폐장되었다.

프라다는 물론 샤넬, 발렌티노, 루이비통 등 하이엔드 업계가 부쩍 예술과 ‘섞이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하이엔드 패션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가치 있는 문화’라는 것을 투영시키기 위한 심리 마케팅의 일환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