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존의 재정 불안이 어패럴 업계에 그늘을 짙게 하는 가운데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육스’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모아놓은 자체 상거래 사이트는 물론 발렌티노, 로베르토까발리, 디젤 등 톱 브랜드의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 지원하는 육스의 9월 기준 코어어닝은 1600만 달러로 20.2% 상승했다. 또한 기간 순 매출은 35.6%했는데 중국과 러시아 등 급성장하는 마켓에 온라인 매장이 오픈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
한편 테크놀로지 투자 및 중국 내 온라인 사업 초기 투자 비용의 여파로 순익은 9.9% 하락했다. 육스는 온라인 마켓 확대 및 이노베이션을 위해 추후 5년간 2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한편,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폭을 더욱 자극할 방침이다. 현재 육스의 가장 큰 마켓은 이탈리아와 미국이지만 20 15년쯤 중국이 육스의 가장 큰 시장 중의 하나로 등극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올해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육스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18.8% 성장, 38.2%의 성장을 일궈낸 이탈리아 외 유럽 지역과 현저한 대비를 이뤘다.
하지만 유로 존의 재정 위기가 아직까지 럭셔리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육스는 유로 존의 재정 위기와 별개로 온라인 럭셔리 마켓 수요는 여전히 강한 만큼 연말까지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