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메스가 활짝 웃었다. 야금야금 지분을 인수하며 에르메스 인수 기반을 확대해오던 LV MH,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에르메스의 소유주 뒤마가족이 구성한 홀딩컴퍼니의 적법성이 인정되면서 LVMH는 앞으로 20년 간 에르메스 일가가 보유한 추가 지분을 인수할 기회가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뒤마 가족이 지분의 50.2%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LVMH가 소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해도 대주주가 될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다. LVMH는 지난해 다량의 지분 매입을 할 때 이를 알려야 하는 공지 의무를 어기고 에르메스의 지분 17%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까지 보유 지분을 22%까지 늘린 바 있다.
한편 에르메스의 자사 지분 매각은 허용된 반면 소주주들의 지분 매각 권리는 제한되는데 대한 소주주들의 불만은 여전하고, LVMH 인수설 이후 최고점을 달렸던 에르메스의 주가는 하락하는 상황이어서 LVMH의 에르메스 인수 가능성에 들떠있던 투자자들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