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깽이’ 논란 영국서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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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숍, 깡마른 모델 등장한 광고 올리자 비난 쏟아져

2011-07-22 오전 11:19:03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 ‘말라깽이’ 논란이 영국에서 재점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국판 패스트 패션 리테일러 톱숍이 0사이즈의 말라깽이 모델을 등장시킨 광고를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항의로 광고를 교정하는 소동을 벌인 것. 이번 사건은 패션계가 깡마른 모델을 선호, 여성들에게 왜곡된 신체상을 심어주고 거식증을 유발시킨다는 사회적 비난을 불러일으키면서 수퍼 스키니 모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톱숍 광고에 등장한 모델 코디영은 날씬한 영역을 벗어나 ‘기이할 정도로 마른’ 신체 비율로 눈길을 끄는데 이 광고가 등장하자 곧바로 거식증 단체가 항의하고 나섰고 톱숍은 부랴부랴 그녀를 교체하며 진화에 나섰다.(톱숍의 소유주 필립그린 경이 깡마른 사이즈 0모델은 절대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톱숍은 재빨리 깡마른 모델의 몸매가 드러난 블라우스 대신 코트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사진을 교체하자 모델 코디영은 ‘원래부터 마른 체구’였다며 자신의 몸에 대한 공격적 비난에 억울하다는 입장. 실제로 그녀는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거식증, 식이 장애 환자 취급을 받는다면서 과체중 여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사회가, 깡마른 여성에게는 공격적 비난으로 일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체질적으로 마른 여성들을 죄인 취급하는 것은 또한 ‘왜곡된 신체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톱숍처럼 십대들이 많이 찾는 리테일러는 미국 사이즈 0(한국 사이즈 44 정도) 체형의 고객들도 많기 때문에 실재하는 고객을 위한 사이즈를 내놓는 패션 업체에 대해 무작정 ‘말라깽이를 선호 한다‘고 몰아붙이는 건 정도가 지나치다. 마른 사람도 옷을 취향에 따라 사 입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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