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중동 시장 전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잠재력 높은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진행해 온 프라다는 중동 럭셔리 시장에 노하우가 풍부한 알타이어(Al Tayer)와 합자벤처를 구성,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아랍에미리트 등지에 프라다와 미우미우 유통을 위한 매장 오픈 준비에 돌입했다.

중동 지역은 신규 매출을 노리는 럭셔리 업계의 희망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서구 시장과 다른 유통 환경과 소비자 특성 때문에 현지 시장 상황과 유통 노하우를 갖춘 업체와의 제휴가 매우 중요하다. 프라다가 Al Tayer와 합자 벤처를 구성하는 것도 중동 진입 장벽을 낮추고 효율적 유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다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는 Al Tayer Group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중동 지역 12개국에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리테일, 코스메틱, 엔지니어링, 인테리어 사업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중동 지역에 불가리, 아르마니, 포드, 페라리, 하비니콜스, 마세라티, 바나나리퍼블릭 등 서구 유명 브랜드의 유통 매장 180여 곳을 운영하고 있어 현지 시장의 흐름에 밝을 뿐 아니라 상업적 건설부지, 계약, 공급체인 관리 등의 투자도 진행하고 있어 중동 시장을 노리는 럭셔리 업계에 매우 매력적인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

두바이는 홍콩 다음으로 가장 많은 럭셔리가 몰려들고 있는 ‘희망의 땅’으로 하이엔드 패션에 대한 현지 소비력과 경제적 능력, 그리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요가 기대되면서 글로벌 리테일러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계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