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온라인 어패럴 리테일러 ASOS가 1월 27일 유럽 최초로 페이스북 내에 본격 e-tailing 사이트를 시작했다. 자라나 갭 등 ASOS의 경쟁자들이 페이스북을 팬클럽 정도로 활용하는데 반해 ASOS는 페이스북 내에 스토어를 오픈, 방문객들이 페이스북을 떠나지 않고도 15만개에 달하는 ASOS 내 제품을 쇼핑할 수 있게 한 것.

Asos는 각 아이템의 사진을 포스트하고 구매 욕심이 있는 제품에 대해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소통의 벽’을 마련해 놓아 ‘디지털 수다 살롱’인 페이스북의 매력을 이용하는 영리함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면서 가속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유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최근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로 ASOS는 그 이름-As seen on screen(모니터에서 보는 그대로)-이 암시하듯 물리적 매장 없이 디지털 매장만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수익을 54% 상승시킨 온라인 쇼핑의 산 증인이다.

(ASOS의 올해 세금 전 수익은 4억4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 빠른 스마트폰 앤드로이드 폰 유저들은 이미 모바일 기기를 활용, 온라인 매장을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내는 만큼 모바일 커머스는 가장 기대되는 유통의 장이다.

영국의 경우 2013년까지 모바일 커머스의 규모가 두 배로 성장한 4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Verdict Research , Ovum 자료)

현재 모바일을 통해 페이스북에 접근하는 사람은 약 2억 명 정도로 페이스북 가입자 5억 명의 1/2에 달한다. 따라서 적극적인 모바일 유저들을 발 빠르게 포섭하는 것이 온라인 리테일러들의 가장 큰 과제로 Asos는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것이다.

Asos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을 타깃으로 활약하고 있는 온라인 리테일러로 지난해 12월 매출의 3%, 약 150만 달러 정도가 모바일을 통한 구매로 나타났다.

예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