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와 결별, 아쉬움을 자아냈던 디자이너 장폴고띠에의 회고전이 열린다. MMFA(몬트리올 순수예술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장폴고띠에 회고전은 지난 35년간 디자이너로 활약해온 그의 디자인 세상을 회고하고 기념하는 전시회로 내년 봄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회는 1976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디자인한 120여벌의 오뜨꾸튀르 및 레디투웨어 의상이 전시될 예정이며 피터그린웨어, 뤽베송, 까로, 장쥬네, 페드로알모도바르 등 유명 감독과 콜래보레이션 필름 작품 및 마돈나, 카일리미노그, 레이디 가가 등 뮤지션의 의상 작업도 포함된다. 또한 문화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폴고띠에의 다양한 미적 정서를 반영하듯 각 의상을 ‘Paris’ ‘Fusions’ ‘Multi-Gender’ ‘Eurotrash/X- Rated’ ‘Metropolis’ 5개 부문으로 구분, 전시해 고띠에의 디자인 세상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고띠에의 회고전을 기념해 그와 작업한 유명 인사들과의 인터뷰와 사진이 포함된 425페이지 분량의 기념문집도 발간될 예정이어서 고띠에의 디자인 세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