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푸마」와 제휴, 풋웨어 라인을 런칭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데님 컬렉션까지 손을 댄다. 악동의 이미지를 벗고 사업가적 면모를 보이고 있는 맥퀸의 디퓨전 데님 컬렉션 McQ Alexander McQueen은 내년 가을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특유의 클래식 감성과 스트리트 감성을 뒤섞은 젊은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스타일에 애정이 깊은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한 디퓨전 라인, 세컨드 라인 런칭은 디자이너들에게 하나의 추세처럼 되어버렸지만 알렉산더 맥퀸은 좀더 젊고 반항적인 분위기에 그만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최대한 살린 데님을 통해 그의 패션 세계를 더욱 넓히고, 매출 확대도 꾀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알렉산더 맥퀸과 제휴한 풋웨어 사업에 매료된 「푸마」는 이번 레디투웨어 컬렉션에도 함께 참여했으며, 일명 ‘알렉산더맥퀸―푸마’ 라인은 내년 1월 전 세계 200∼250개 매장에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푸마」는 내심 ‘알렉산더맥퀸―푸마’라인이 ‘아디다스―스텔라맥카트니’와 같은 호평과 매출 파워를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의 친정인 구찌 그룹은 소속 디자이너들이 다른 업체와 제휴, 컬렉션을 런칭하는 작업을 최대한 허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관대함과 지원으로 「스텔라맥카트니」 「발렌시아가」 라벨은 2007쯤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사실 알렉산더 맥퀸이 디퓨전 라인 런칭, 「푸마」와 제휴 등을 통해 존재감 확대에 나선 것도 스텔라 맥카트니의 화려한 움직임에 경쟁의식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패션계의 조심스런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