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장으로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는 토미힐피거가 매출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미힐피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16억 유로로 유럽 시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두 자리 숫자로 매출이 증가하고 남성복과 데님이 글로벌 마켓에서 베스트 셀러로 등극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유럽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7억700만 유로를 기록, 풋웨어를 비롯한 전 제품이 소비자와 제대로 소통한 했다는 평가다. 유럽은 토미힐피거 도매 비즈니스의 75%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전체 수익의 50%가 유럽에서, 35%가 미국에서 그리고 나머지 시장이 15%의 수익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토미힐피거는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어패럴 업계가 잔뜩 움츠려진 시점에 수익 상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브랜드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 매출 부진으로 북미의 유통망을 대폭 정리하고 브랜드 리포지셔닝 및 구조조정을 해온 토미힐피거는 유럽 시장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정가 판매제가 정착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이미지를 덧칠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프리 스탠딩 매장을 100개 추가, 글로벌 유통망을 900개로 확장했으며 이중 절반이 직접 운영(혹은 소유)되는 직영매장 형태로 방만함 대신 타이트한 유통망을 구축하는 영리한 정책을 실행한 것이 수익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