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하우스 펜디(Fendi)가 Design Miami와 손잡고 일종의 디자인 퍼포먼스라 할 “Craft Punk”를 선보였다. 4월 22일부터-27일까지 진행된 제48회 Salone Del Mobile(이탈리아 국제 가구박람회) 기간에 진행된 ”Craft Punk"는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들을 초빙,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펜디의 공간(Spazio Fendi)을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퍼포먼스가 이뤄지는 동안 Spazio Fendi 안에 거주하면서 펜디의 로고 패브릭, 셀러리아(Selleria) 가죽, 플라스틱 장식, 금속 하드웨어 등 펜디의 제품 제작 공정에서 버려진 소재들을 사용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자유분방한 디자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현장에서 공간의 변신 과정이 생생하게 진행될 뿐 아니라 펜디의 셀러리아(Selleria) 라인을 제작하는 정통 장인들-펜디의 가죽과 패브릭으로 제품을 생산해온 경력만 보통 40년 이상인 관록의 장인들-의 솜씨를 선보일 기회가 제공되어 참여한 디자이너나 디자인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관객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Craft Punk”라는 이름은 젊고 신선한 창의력과 실험정신을 포용, 디자인과 패션의 발전을 자극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불완전하지만 개성과 영감, 추진력을 갖춘 젊은 디자이너의 태도를 중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펜디는 “불황속에서 더욱 위축되기 쉬운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