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소나이트하면 럭셔리 러기지 브랜드로만 생각하는 당신, 하지만 이제 샘소나이트 슈즈가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통적인 샘소나이트 풍 여행가방에서 벗어나 디자이너들과 제휴한 감각적인 러기지 라인을 런칭,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덧칠하는데 성공한 샘소나이트는 슈즈 시장에 대한 시장성을 높이 평가, 샘소나이트풋웨어 디비전을 구축했다.

또한 매니징 디렉터로 취임한 벨리머소스킥은 2012년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2000개의 유통망을 현실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활동적인 이탈리아 풋웨어 브랜드 ‘지옥스’에서 미국 유통망 확대전을 지휘한 벨리버소스킥의 이력을 생각하면 샘소나이트가 그를 영입한 목적이 분명히 드러난다.

10년 전 풋웨어 라인을 론칭, 이탈리아 내 매장수가 400여 곳이 달할 정도로 이탈리아 시장에 주력해온 샘소나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지옥스, 콜한, 메피스토, 스톤플라이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슈즈 브랜드가 경쟁 타깃.

6년 이내 슈즈 매출 목표를 1억유로(전체 수익의 7%)로 잡고 있는 샘소나이트 산하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샘소나이트가 전체 매출의 60%, 아메리칸트래블러와 램버트슨트룩스가 20%, 그 나머지가 라코스테/팀버랜드와의 라이선스 러기지 사업에서 이뤄져 슈즈 부문에 대한 기대치는 아직 높지 않은 상태이다.

루이비통의 CEO로 활약한 바 있는 샘소나이트의 CEO 메르첼로보톨리는 풋웨어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임을 밝혀 이번 풋웨어 디비젼은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샘소나이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향후 샘소나이트는 풋웨어를 시작으로 아이웨어/시계/아동 슈즈 부문으로 브랜드 확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