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가 패션 모델로 데뷔한다. 1974년 일본업체 산요(Sanriyo)가 개발한 깜찍한 고양이 캐릭터 헬로키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일종의 컬트, 혹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일본판 보그(Vogue) 6월호에 디올의 F/W 컬렉션 의상을 입고 등장하면서, 꾸튀르 모델 역할이 추가된 것이다. 깜찍한 암코양이 캐릭터 헬로키티는 존갈리아노와 기념 촬영을 하고 그의 F/W 컬렉션을 소개하는 등 파리의 쇼핑 분위기를 만끽하며 캐릭터가 아닌 모델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일본판 보그 지 관계자는 자존심 센 디자이너 존갈리아노가 지휘하는 디올(Dior)의 모델로 보그 화보에 카툰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헬로키티의 상업적 가치와 호소력을 강조했다. 패션을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헬로키티의 상업력과 패션 피플 장악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인 셈. 헬로키티는 최근 카툰과 캐릭터에 친숙한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컬렉션을 론칭하면서 어패럴 분야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