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도허티와의 결별, 「버버리(Burberry)」와의 재계약 실패 등이 겹치면서 극심한 체중 저하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케이트 모스가 다시금 인생의 쓴 맛을 보았다. 보다 젊은 모델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유로 그녀와 모델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던 섹시한 란제리 브랜드가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매기 질렌할과 광고 계약을 맺은 것. 문제는 케이트의 나이가 33세, 매기가 29세로 얼마 전 출산한 아기엄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트 모스가 광고를 따내지 못한 것이 결코 나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베드보이 피트 도허티와 만나면서 그녀의 커리어 하락을 예상해온 주변의 우려가 현실화된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최근 급속도로 초췌(!)해지고 있는 케이트의 모습을 볼 때 타당성이 있다. 이런 와중에 그녀가 피트 도허티와 좋았던 시절 찍었던 섹스 비디오가 유출돼 그녀를 공포에 떨게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착하려 했던 피트 도허티마저 그녀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붓고 다니자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고. 한편 출산한 이후에도 관능적인 섹시미를 자랑하는 매기 질렌할은 「에이전트프로보캐터」의 온라인 광고에 등장, 2006년 네티즌들의 접속 전쟁을 일으켰던 케이트 모스의 F/W 광고와 경쟁을 벌이게 됐는데, 「에이전트프로보캐터」는 2001년 팝싱어 카일리 미노그를 등장시킨 외설스런 광고논란으로 유명한 란제리 라벨로 스캔들메이커 패리스 힐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케이트 모스, 카르멘 일렉트라 등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