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자유로운 샌들, 하바이아나(Havaiana)가 올해도 그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운 라틴아메리카의 해안을 상징하듯,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컬러와 스타일의 하바이아나는 비치 샌들로는 물론 청바지 또는 롱·쇼트 스커트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발전되는 모습이다. 패션계의 라틴 파워를 대변하듯 라틴의 열정을 도회적인 시크함으로 변모시킨 하바이아나가 패션계의 주목을 받은 시점은 언제일까? 사실 하바이아나는 가장 생명력이 긴 패션 중의 하나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작되어 미주과 유럽 대륙에서 수십 년 간 인기를 끌어왔을 뿐 아니라 히피 문화와 맞물려 세력을 넓혔고, 1970∼1990년대 패션의 격변기에도 꾸준히 살아 남은 스테디셀러다. 특히 1994년에 단색의 ‘Top Havaiana’로 모습이 정비되면서 전세계 패셔니스타들의 심금을 울리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여름의 필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를 굳혔다. 하바이아나의 본고장 브라질의 캠피나그랑데 공장에서는 1초마다 5켤레의 하바이아나가 생산되며 매년 생산되는 하바이아나의 총량이 1억500만 켤레에 달한다. 브라질의 경우 3명 중 두 명이 매년 하바이아나를 구입한다고. 올 시즌 하바이아나는 단색 컬러는 물론 스웨이드·동양 실크·자수·비즈·큐빅·스톤·준보석 등 다양한 소재가 결합되어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고, 굽 높이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에게 고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