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하이스트리트 라벨 「망고」가 미국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급속한 팽창정책을 펼치면서 유럽 시장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미국 진출을 노려왔던 「망고」는 LA 산타모니카 지역에 매장을 오픈, 합리적인 가격대와 트렌디한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산타모니카에서 가장 번화한 ‘서드 스트리트 프로메나드(Third Street Promenade：보행만을 허용하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거리)’에 들어설 2층짜리 「망고」 매장은 패셔너블한 인테리어 속에 「H&M」 「자라」 등과 대적할 핫 아이템이 진열될 예정이어서 스피디한 아이템 순환속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는 이들 3개 브랜드의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망고」는 산타모니카 매장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보스톤, 마이애미, 워싱턴 지역에 차례로 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미국 패션의 중심지 뉴욕에도 가까운 시일 안에 매장을 열어 「망고」의 매력을 전파할 예정이다. 「망고」는 미국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으로 나올 경우 현재 매년 1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던 관행을 깨고 13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유통망 확장속도에 탄력을 가할 예정이다. 현재 「망고」는 전세계에 77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 유통망은 현지 업체와 50：50 합자 구성을 통해 진행된다. 「망고」는 최근 캐나다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북미시장 진출에 전초전을 벌였는데, 미국시장에 첫발을 디디면서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자라」와 「H&M」, 전통적인 「갭(Gap)」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과 경쟁이 가속될 전망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