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 스트릿웨어, 스포티 레디투웨어 등 스포티한 감성을 내세운 활동적인 스포티웨어의 파워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벨로아를 주소재로 한 제니퍼로페즈의 「J.Lo」를 위시해 「막스마라」 「미우미우」 「구찌」 「프라다」 등이 젊고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웨어로 매출 구축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럭셔리한 스포츠웨어’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고급 소재·고급 장식 럭셔리한 스포츠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새틴과 실크 등 고급 소재의 과감한 채택과 비즈, 자수, 인조 보석 등 화려한 감성의 디테일을 스포티한 스타일과 접목시키는 것이다. 고급 저지 탱크 탑에 비즈를 전면 장식하고, 새틴이나 고급 양가죽으로 제작한 웜업(warm-up) 재킷을 매치하거나 레이스로 장식한 저지 드레스와 디자이너 스니커즈를 신는다면 ‘럭셔리 스포츠웨어’의 제 1장을 실천하는 셈. 「프라다」와 「마크제이콥스」는 제임스 본드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늘씬한 여배우들이 즐겨 입는 활동적인 튜브 드레스를 스포티하게 변형시킨 뒤 다시 비드와 인조 보석으로 장식한 본드걸(bond-girl) 드레스와 탑, 재킷을 선보이며 럭셔리한 스포츠웨어 트렌드의 선도에 나섰다. 이처럼 럭셔리한 스포츠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활동하기 편한 디자인과 거침없는 화려한 색상, 고급스런 디테일이 편안함과 품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들의 마인드와 잘 접목되기 때문이다.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편안함, 고급스러움을 살린 디테일, 섹시함을 드러내는 소재의 특성 등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을 중시시키는 성향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심성을 잘 반영한 것으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