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스포츠웨어 라벨 「아디다스」가 패션의 본고장 파리로 진출해, 샹젤리제 거리에 이제껏 오픈한 매장 중 최대 규모의 ‘아디다스 스포츠 퍼포먼스(Adidas Sports Performance) 매장을 오픈했다.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과 테니스 스타 져스팅앙아르뎅이 참석한 오픈 기념식에서 「아디다스」 관계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패션 지구에 스포츠웨어 업체로 대규모 매장을 오픈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연말까지 15만 명이 샹젤리제 매장을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 중 70%가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일 것으로 분석하며 샹젤리제 매장이 전 세계에 「아디다스」의 브랜드 네임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일종의 마케팅 창구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아디다스」의 고향인 독일의 매출을 뛰어넘는 효자 마켓으로서 현재 「아디다스」의 프랑스 시장 점유율은 14%이다. 이는 1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나이키」보다 약 3% 높은 실적으로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나이키」와의 경쟁전에서 「아이다스」가 거의 유일하게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파리 여성들이 「아디다스」 여성용 스포츠웨어에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어 축구 디비젼 및 여성복 디비젼이 프랑스 마켓의 우의를 가져온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아디다스」는 전형적인 스포츠웨어의 틀을 벗어나 요지 야마모트와 제휴한 패션 스니커즈로 스포츠브랜드의 패션화에 포문을 열었을 뿐 아니라, 스텔라 맥카트니와 제휴한 쉬크한 요가, 스포츠웨어 라인의 잇단 성공으로 스포츠와 디자이너의 제휴를 트렌드로 만들어낸 감각적인 스포츠웨어 라벨. 따라서 샹젤리제 거리에 최대 매장을 오픈한 것은 프랑스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패셔너블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이 드러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