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본골프’가 제주공항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감귤ㆍ현무암 등 제주 모티브 제품을 판매해 눈길을 끈다.

스포츠 & 골프브랜드 업계가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 여행지로 유명한 제주도, 지리산 등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는 최근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기존에는 관광 중심 여행이었다면, 이젠 골프ㆍ러닝ㆍ서핑ㆍ트레킹 등 일상에서 즐기던 운동과 취미를 여행지에서도 이어가는 ‘액티브 여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소 즐기던 운동에 더 집중하기 위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는 빡빡한 빌딩 숲 도심이 아닌 자연에 인접한 곳에 매장을 열고, 현지 로컬 컨셉과 방문객 니즈에 맞춘 전용 제품 등을 갖추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말본골프 제주 플래그십 매장 내부

◇ 아웃도어ㆍ골프ㆍ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한 제주도…말본골프ㆍ파타고니아 플래그십 눈길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국내 인기 여행지 1위는 제주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쾌적한 기후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특히 해안과 오름을 배경으로 한 골프 라운딩은 여행객에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에 미국 LA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말본골프’는 제주공항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외 골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말본 제주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매장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제주의 풍광을 반영한 현무암, 선인장 등의 플랜테리어와 90평 규모의 대형 매장, 전면 통창을 통한 개방감, 여백을 살린 상품 진열과 동선 설계로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제주를 모티브로 한 익스클루시브 제품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감귤과 현무암, 푸른 하늘을 모티브로, 타이다잉 기법을 적용한 티셔츠와 팬츠, 버킷햇 볼마커, 토트백, 볼캡 등 말본의 대표 액세서리를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강한 바람, 갑작스러운 우천 등 제주 특유의 날씨를 대비해 바람막이, 아노락, 레인 자켓 등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제품 라인업도 갖췄다. (주소: 제주 제주시 연북로 269 1층)

‘파타고니아’ 제주 매장 전경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제주에 지역 최초의 직영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서핑과 트레일 러닝 등 제주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여기에 친환경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에 기반한 다양한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매장에는 제주 지역 환경 단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활동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장 설계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제주 특성을 살려 바닥, 벽면, 천장, 계단 등 기존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불필요한 폐기물과 환경부담을 최소화했다.

감귤 농장에서 수거한 폐기 귤박스를 재가공한 디스플레이 박스를 비롯 제주의 천연 감물로 염색한 패브릭으로 만든 라운지 테이블 등 방문객들에게 제주도 특성과 연계한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