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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글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 |
파리에 본사를 둔 럭셔리 브랜드인 뮈글러(Mugler)가 지난 25일(현지시각) 케이시 캐드월라더(Casey Cadwallader)의 뒤를 이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Miguel Castro Freitas)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케이시 캐드월라더의 퇴사가 예상되었던 것과는 달리,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의 임명은 다소 놀라운 결정아었다. 그는 매우 인상적인 이력서를 가지고 뮈글러에 합류했다. 뮈글러는 지난 3월에 열린 최신 패션쇼 시즌을 건너뛰면서 미국 태생의 케이시 캐드월라더와 헤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갈 출신의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는 2004년에 영국의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여성복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바쁜 커리어 동안 그는존 갈리아노가 이끄는 디올, 스테파노 필라티가 이끄는 이브 생 로랑, 알버 엘바즈가 이끄는 랑방에서 창의적인 경력을 쌓았다. 특히, 그은 라프 시몬스가 이끄는 크리스찬 디올의 테일러링 책임자, 드리스 반 노튼과 함께 일한 드리스반 노튼의 여성복 책임자였다.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훌륭한 뮈글러 하우스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20세기의 위대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뮈글러는 패션의 힘과 한계를 새롭게 정의했다. 팀원들과 함께 나의 비전과 스토리, 감성을 이 기념비적인 유산에 불어넣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뮈글러 패션의 모든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게 될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는 다수의 유명한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쌓은 바 있다고 이 보도 자료는 덧붙였다. 그는 오는 4월 1일 뮈글러에 합류할 예정이며, 가을에 열리는 파리 패션 위크에서 2026년 봄/여름 시즌을 위한 첫 번째 뮈글러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럭셔리 패션계에서 거대 패션 브랜드는 아니지만, 뮈글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자신의 고향인 파리를 패션의 메카로 만든 위대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이 설립한 독특하고 역사적인 브랜드로 남아 있다. 뮈글러의 셜립자인 디자이너 만프레드 티에리 무글러(Manfred Thierry Mugler)는 자신의 쇼에 드랙 퀸과 포르노 배우를 기용하고, 조지 마이클의 '투 펑키'와 같은 전설적인 패션 비디오에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1990년대 로보틱 시크와 생체역학적 꾸뛰르 디자인으로 패션에 혁명을 일으켰다.
2021년 루브르 장식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을 통해 그의 명성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 회고전은2022년 1월 창립자 티에리 뮈글러가 사망하기 직전에 열렸다. 티에리 뮈글러는 1990년대 대표적인 향수 중 하나인 '엔젤'을 만들었으며, 2002년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누렸다.
뮈글러 패션& 향수 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드 사장 다니엘 라하나-에이든바움(Danie?le Lahana-Aidenbaum)은 “미겔은 뮈글러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뮈글러의 DNA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방대한 창의력과 재능은 그를 당연한 선택으로 만들었다. 팀을 대표하여, 미겔과 함께 이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뮈글러는 2019년 프랑스의 뷰티 & 향수 대기업인 로레알이 클라란스로부터 인수했다. 최근 로레알은 또다른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자크무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뮈글러 패션의 전무이사인 아드리안 코르신(Adrian Corsin)은 “럭셔리 업계에서 가장 많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겔은 자신만의 비전과 결합된 수준 높은 테일러링이라는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다. 뮈글러 패션의 쿠튀르 코드와 유산에 대한 그의 사랑과 지식은 뮈글러를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스토리텔링의 무한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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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캐드월라더 |
케이시 캐드월라더는 2018년 뮈글러 패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7년간 재직하는 동안 그는 브랜드 이미지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창의적 변화를 주도했다. 그는 브랜드의 포괄적인 코드를 존중하는 동시에 모더니즘 패브릭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는 사실상 티에리 뮈러의 네 번째 후계자다. 처음 두 사람은 니콜라 포미체티와 데이비드 코마였는데, 첫 번째는 4시즌 동안, 두 번째는 4년 동안 지속되었다.
“뮈글러를 이끌게 되어 영광이었다. 뮈글러는 그 어떤 브랜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다. 오늘날의 문화에서 뮈글러가 의미하는 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나는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과 재능을 아끼지 않은 팀원, 협력자, 친구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고 말한 케이시 캐드월라더는 브랜드의 DNA에 내재된 반항적인 요소를 자주 활용하는 컬렉션과 강렬한 런웨이 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뮈글러 패션& 향수 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드 사장 다니엘 라하나-에이든바움는 “케이시가 뮈글러에 미친 놀라운 공헌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지난 7년 동안 그의 독특한 비전은 무글러를 새로운 세대에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동시에 권한 부여, 포용성, 정체성이라는 핵심 주제를 다루는 데 기여했다. 팀을 대표하여 케이시가 다음 벤처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뮈글러 패션의 전무이사인 아드리안 코르신은 “케이시는 무글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최고의 헌신과 열정을 쏟았다. 그의 쇼, 캐스팅, 창작물은 그 순간의 에너지를 포착하고 하우스의 역사적인 유산을 기렸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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