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프로엔자 슐러 듀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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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 떠난 잭 맥콜로 &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4월 7일부터 새로운 역할 시작

2025-03-25 오전 5: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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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맥콜로(왼쪽)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4월 7일부터 로에베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게 된다.



LVMH 소유의 스페인 패션 하우스 로에베가 뉴욕 기반의 브랜드 프로엔자 슐러(Proenza Schouler) 듀오인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로에베의 이번 영입은 이미 보도를 통해 예상되어 온 사실이며, 공식 확인이 있기 전부터 업계와 비디어의 찬사를 받았다. 로에베가 오랜 기간 함께한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11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힌 지 5일 만에 새로운 후임자가 발표되었다.


로에베를 떠난 조나단 앤더슨은 조만간 LVMH 그룹에 속한 또 다른 패션 하우스인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 듀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사명과 잘 맞는 로에베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잭 맥콜로(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는 여성복, 남성복, 가죽 제품, 액세서리 등 로에베의 모든 컬렉션에 대한 창의적인 책임을 맡게 된다고 로에베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 듀오의 임명은 4월 7일부터 발효되지만, 이들은 올해 1월, 25년 전 자신들이 뉴욕에 설립한 패션 하우스 프로엔자 슐러에서 물러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들의 다음 행선지로 예상되어 왔다.


브랜드 이름인 프로엔자 슐러(Proenza Schouler)는 디자이너의 두 어머니의 결혼 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맥콜로와 에르난데스는 2002년 런웨이 데뷔와 동시에 세련된 업타운 쿨걸 스타일의 팬들을 확보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두 사람은 뉴욕 패션 위크에서 반드시 봐야 할 컬렉션 6개 중 하나로 꼽히는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들은 2017년과 2018년에 파리에서 두 번의 패션 쇼를 선보였으며, 이 행사는 프랑스 현지인과 해외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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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엔자 슐러의 2024년 가을/겨울 컬렉션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분명 큰 업적을 달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조나단 앤더슨의 재임 기간 동안, 로에베의 매출은 2억 5천만 유로에서 10억 유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조나단 앤더슨이 오기 전까지 로에베는 패션 쇼의 좌석 채우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가 합류한 후 스페인 태생의 이 브랜드는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티켓이 되었다. 그는 창의적인 장인 정신과 아방가르드 테일러링 및 드레이핑, 그리고 약간의 경쾌한 초현실주의를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이들 듀오는 보도 자료를 통해 “조나단 앤더슨의 탁월한 창의적 지휘 아래, 로에베를 오늘날의 문화적 강자로 만들어 준 재능 있는 팀과 장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LVMH를 소유하고 있는 아르노 가족을 언급하며, "이 놀라운 하우스의 다음 장을 우리에게 맡겨 준 베르나르 아르노, 델핀 아르노, 시드니 톨레다노, 파스칼 레포아브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로에베 최고경영자인 파스칼 레포아부르(Pascale Lepoivre)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잭과 라자로의 비전과 창의성은 우리가 구축한 이 하우스의 코드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로에베, 지방시, 셀린느, 겐조, 푸치 등 6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LVMH 패션 그룹의 CEO인 시드니 톨레다노는 “나는 오랫동안 프로엔자 슐러에서 잭과 라자로의 작업에 감탄해 왔다. 그들의 절충주의적인 창의성과 장인 정신에 대한 헌신은 로에베의 새로운 장을 열기에 적합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잭과 라자로(Jack and Lazaro)'라고 불리는 이들의 디자인은 지난 20년 동안 현대 패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현대 문화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예술적 감수성을 통해 엄격한 장인 정신을 탐구하는 이들의 디자인 관행은 업계의 지형을 변화시켰으며, 179년 유산을 강조하는 로에베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하우스 측은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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