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망]떠오르는 패션 스타들의 데뷔 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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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럭셔리 경기에 돌파구 마련에 고심중인 럭셔리 브랜드들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전환 통할까

2025-01-14 오전 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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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새로운 발견이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축제를 앞둔 2024년에도 몇몇 유명 럭셔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여러 명 채워졌다. 예를 들어 샤넬은 6개월간의 불확실성 끝에 마티유 블레이지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한편, 퇴임하는 몇몇 디자이너는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했고, 일부 소문에 따르면 아직 재임 중이긴 하지만 해고 위기를 겪고 있는 디자이너도 있다. 2025년에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뷔가 예상되는 주요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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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


2025년에 꼭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이벤트는 랑방의 런웨이 복귀다. 중국의 대기업 랑방 그룹(구 포선 패션 그룹)이 소유한 이 파리 패션 하우스는 2023년 3월 이후 파리 패션 위크에 불참해 왔다. 이번 쇼는 전임 브루노 시알렐리가 떠난 지 1년여 만인 지난 6월 랑방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영국 디자이너 피터 코핑(Peter Copping)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랑방은 다음 날 시작되는 오뜨 꾸뛰르 위크가 시작되기 직전인 1월 26일(현지시각) 저녁에 남여성복 공동 쇼로 파리 남성복 패션 위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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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캘빈클라인은 6년여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와 함께 뉴욕패션위크에 복귀한다. 브랜드 퀴라(Quira)의 설립자이자 질 샌더, 셀린느, 몽클레르, 더 로우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녀는 2018년까지 라프 시몬스가 맡았던 자리를 이어받았다. PVH가 소유한 미국 브랜드를 위한 베로니카 레오니의 첫 번째 컬렉션은 오는 2월 7일(현지시각) 뉴욕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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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베르타 페레티


알베르타 페레티에게 2024년은 인수인계의 해였다. 9월 말, 시조 디자이너는 43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고 1980년 오빠인 마시모 페레티와 함께 설립한 이탈리아 패션 그룹 에페(Aeffe)의 부사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후임은 10년간 브랜드 영 라인인 필로소피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로렌조 세라피니(Lorenzo Serafini)가 맡게 되었다. 2025년 필로소피는 알베르타 페레티 컬렉션과 통합될 예정이며, 새로운 모습은 2월 밀라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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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린


오는 2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여성복 패션위크에서는 리우 조(Liu Jo)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마르코 마르키(Marco Marchi)가 소유하고 있는 엑셀리트(Exelite) 지주회사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인 블루마린에서 데이비드 코마(David Koma)의 첫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데이비드 코마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에 입사한 지 4개월 만에 단 한 번의 컬렉션만 디자인하고 서둘러 퇴사한 월터 치아포니의 뒤를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했다. 조지아 태생의 데이비드 코마는 런던에서 쇼를 진행하는 자신의 브랜드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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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쏘니


놀랍게도 2022년부터 미쏘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필리포 그라치올리가 지난 해 10월 해고되었다. 이 이탈리아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998년부터 미쏘니에서 근무한 알베르토 칼리리(Alberto Caliri)다. 그는 오랫동안 브랜드 창립자 오타비오 미쏘니의 딸인 안젤라 미쏘니의 오른팔이었다. 2021년, 안젤라 미쏘니가 24년간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에서 은퇴하면서 알베르토 칼리리는 필리포 그라치올리가 합류할 때까지 임시로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담당했다. 그 후 알베르토 칼리리는 미쏘니 홈 가구 라인을 총괄했으며, 현재는 미쏘니의 모든 라인의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다. 올해 미쏘니는 여성 기성복, 남성복, 홈 데코 및 가구를 통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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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밀라노에 이어 파리도 여러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담당할 새로운 이름을 선보일 차례다. 특히 3월 초에는 지방시 쇼가 사라 버튼(Sarah Burton)의 지휘 아래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 사라 버튼은 2023년 10월까지 케어링 그룹이 소유한 알렉산더 맥퀸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션 맥기어가 사라 버튼의 자리를 대신했다. 사라 버튼은 9개월 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가 떠난 자리를 대신해 지난 해 9월 LVMH 그룹 소유의 파리 하우스 지방시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사라 버튼은 전임자와는 직업적 프로필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련된 우아함으로 유명한 지방시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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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톰 포드의 다음 런웨이 쇼를 기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이 패션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브랜드가 밀라노에서 파리로 이전하여 3 월에 쇼를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 행사는 톰 포드의 새로운 창조적 출발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2020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접은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의 패션계 복귀를 기대하게 하는 행사인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출신의 프랑스인으로 글로벌 문화에서 영감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하이더 아커만은 테일러링과 드레이프 컷으로 유명하며, 피터 호킹스를 대신해 톰 포드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커만의 첫 번째 컬렉션은 2025년 3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피터 호킹스는 2023년 봄에 은퇴한 텍사스 출신의 창립자 톰 포드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지만 지난 해 7월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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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반 노튼


스페인 그룹 푸이그가 소유한 으리스 만 노튼의 쇼도 3월 5일에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줄리안 클라우스터(Julian Klausner)가 디자인한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 디자인 팀의 일원이었던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지난 해 12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했으며, 지난 해 6월 은퇴한 브랜드 창립자이자 아이코닉한 쿠튀리에인 드리스 반 노튼의 바통을 이어받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는 지난 6년간 드리스와 함께 여성복 라인을 이끌었던 33살의 젊은 디자이너다. 2016년 브뤼셀의 비주얼 아트 스쿨인 라 캄브레(La Cambre)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친 인물로, 톰 브라운, 겐조,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졸업 후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주니어 디자이너로 재직했다. 2018년부터 드리스 반 노튼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던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6년이 지난 지금, 드리스 반 노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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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3월에도 미우미우의 파리 패션위크 쇼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탈리아 프라다 그룹의 젊은 라인은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우치아 프라다가 관리하고 있지만, 디자인 스튜디오 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 브랜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디자인 책임자 다리오 비탈레(Dario Vitale)가 곧 떠날 예정이다. 그는 1월 말에 수년간 함께 일해 온 프란체스카 니콜레티(Francesca Nicoletti)로 대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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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2021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가 샤넬로 떠난 마티유 블레이지의 후임으로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를 발탁했다. 이 영국 출신 디자이너는 2023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카르벵에서 영입되었다.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능력과 장인정신에 대한 섬세한 접근 방식으로 높이 주목받아온 그녀는 1월 말에 케어링 그룹 소유의 브랜드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예정이다. 라코스테, 조셉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역임햇던 그녀는 이전에 뉴욕에서 갭, 캘빈 클라인에서 경력을 쌓아 이후 9년 동안 조셉의 디자인을 책임지며 일하는 여성을 위한 남성복애서 영감을 얻은 간편한 유니폼을 구축했다. 그녀의 첫 런웨이 쇼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밀라노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오는 9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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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내년 10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6 봄/여름 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는 의심할 여지없이 샤넬 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몇 달간의 소문 끝에 세기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바티유 블레이지였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5년, 칼 라거펠트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로 30년 넘게 일하다 지난 해 6월 샤넬을 떠난 버지니 비아르의 후임이 되었다. 샤넬이 카이저가 쓴 역사의 한 장을 완전히 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재능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유 블레이지는 2025년 초에 새로운 역할을 맡았으며, 그의 임무는 유서 깊은 파리의 럭셔리 하우스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더욱 바람직한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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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


2024년 10월, 에디 슬리먼은 2018년 성공적으로 재런칭한 브랜드인 셀린느를 떠났다. 그의 후임은 에디 슬리먼의 퇴사 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임명되었다. 럭셔리 업계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미국 출신 디자이너 마이클 라이더(Michael Rider)가 2025년 초에 LVMH 그룹 소유의 브랜드에 합류했다. 마이클 라이더는 발렌시아가, 랄프로렌에서 일했으며 특히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피비 필로가 이끄는 셀린느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의 첫 컬렉션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가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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