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의 「이엑스알」 매장은 비수기를 모르고 지나갔다. 8월에도 운동화 한 아이템만으로 하루에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 이 매장 양금래 사장은 올 4월에 「이엑스알」 매장을 열기 전까지 전업주부로 지낸 그야말로 ‘초짜 사장’이다. 그런 양금래 사장이 이엑스알 매장을 열기로 결심했던 것은 「이엑스알」의 스포티한 상품들을 보고 나서였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브랜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화와 같은 용품이 적절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베이직과 트렌드를 적당히 조율해 유행을 선도하면서도 대중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 「이엑스알」의 장점이죠.” 그렇게 해서 문을 연 이엑스알 충장로점은 이제 충장로 멋쟁이들의 집합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20일, 21일에는 전국 이엑스알 매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10대 중고생부터 멋쟁이 3, 40대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저희 가게를 찾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20∼30대 직장인들이 매출을 올려주고 있고 주말에는 손님 대부분이 중·고생들이죠. 상품도 의류부터 스니커즈, 아대까지 다양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양 사장은 고객의 구매동향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10대 중고생들은 사고 싶은 것을 정해 놓고 기어코 사러 옵니다. 자기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는 꼭 하나씩 장만해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죠.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 때문에 보통 한가지씩 구입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반면 어른들은 한번 구입할 때 운동화와 면 티셔츠, 트레이닝 점퍼까지 세트로 구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