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동대문 상인과 손을 잡고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엔플러스’가 심상치 않은 성적으로 유통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잠실점에 첫 선을 보인 이 매장은 6월과 7월 연달아 1억원이 넘는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수기인데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엔플러스’는 기존 마트 매장의 상식을 파괴한 인테리어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6개 매장이 있던 231㎡(70평) 규모의 공간을 시원하게 터서 만든 ‘엔플러스’는 널찍한 동선을 자랑한다. 또한 카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등 머무르를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매장을 구축했다.
다양한 상품은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게 했다. ‘엔플러스’는 동대문과 남대문, 그리고 온라인에서 활약 중인 브랜드가 의기투합해 만든 편집숍이다.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에코디자인의 맘&키즈 패밀리룩을 제안하는 ‘야나기’, 트렌디한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20대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 ‘시부야’, 여성 의류와 함께 잡화까지 토털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르쟈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생산공장, 물류창고, 디자인실 등을 갖춰 기획부터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SPA형 브랜드로 발빠른 반응 생산이 장점이다. 특히 ‘야나기’의 경우 신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일주일 안에 가능한 7일 반응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엔플러스’에는 독일 밀폐용기 브랜드 ‘웩’, 비누 브랜드 ‘스웨디쉬드림’, 노트 브랜드 ‘마크이즈브라운’ 등 국내외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은정 롯데마트 여성의류브랜드팀 대리는 “그간 롯데마트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엔플러스’가 기존 매장 대비 40~5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부터 ‘엔플러스’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지방 점포를 대상으로 2, 3호점을 구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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