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새롭게 떠오를 브랜드는 무엇일까?

지난 7월 15~16일 SETEC 전시장 2관에서 진행된 ‘제12회 유망 브랜드 대리점 창업 설명회’가 막을 내렸다. 전체 세 개의 전시장 가운데 1관에서 개최된 인디브랜드페어, 3관에서 진행된 패션리테일페어와 함께 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이번 대리점 창업 설명회에 골프, 아웃도어, 여성복, 잡화 및 액세서리, 캐주얼, 스포츠, F&B 분야에서 향후 가두 상권을 주도할 유망 브랜드 24개가 참가했다.

대리점 창업 설명회 부스가 들어선 2관에는 골프 브랜드인 ‘까스텔바쟉’ ‘데상트골프’ ‘캘러웨이’ ‘커터앤벅’ ‘헤지스골프’와 언더웨어 분야의 이견 없는 선두주자 ‘원더브라’, 슈즈 업계의 스타로 떠오른 ‘스베누’, 코오롱에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남성복 ‘지오투’, 여성복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밀갤러리’ ‘아일로’ ‘아클림콜렉트’ ‘클리지’, 잡화 및 액세서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발리스윗’, 홍콩 리앤펑그룹의 관계사 글로벌브랜드그룹에서 한국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 케이크&커피전문점 ‘C27’ 등 16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또 3관 리테일페어 전시장에서도 ‘디자인스킨’ ‘스닉솔’ ‘스위브’ ‘액센트’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 ‘펭귄마카롱’ ‘이타르트’ ‘쉐프꼬망’ 등이 대리점 확대를 위한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창업 설명회에서는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유지하며 주목 받고 있는 골프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들 브랜드들은 전국에서 찾은 예비 점주들과 행사 기간 내내 상담이 이어져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창업 설명회를 찾은 한 예비 점주는 “현재 마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골프 패션 매장을 창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를 찾았다”며 “다양한 골프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데다, 해당 브랜드 창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바로 해결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대리점 외 타 유통업계서도 관심

이번 대리점 창업 설명회에는 백화점, 대형 쇼핑몰, 패션타운 등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다수 이어져 신규 유통망을 찾고 있는 참가업체에 단비가 되었다.

전순표 ‘밀갤러리’ 영업부장은 “유통 쪽에서 관심을 갖고 브랜드를 찾아주신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행사가 예비 대리점주 분들을 만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유통망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참가업체들은 이번 설명회에서 해당 브랜드의 대리점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실질적인 예비 창업자들과 상담이 이뤄진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은석 ‘데상트골프’ 직원은 “’양보다는 질’이라고 찾아오신 분들이 대부분 대리점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이었다”며 “상담에 적극적이어서 성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몇몇 브랜드 담당자들은 이렇듯 열의를 가진 예비 창업 점주들이 한 데 몰려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상담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참가업체 Interview

최종무 ‘헤지스골프’ 개설팀장

“최근 패션계도 마케팅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창업 설명회와 같은 오프라인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시도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주최사에서 사전 컨설팅 등 창업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리점 개설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유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더 많은 참관객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았을 것 같다.”

남덕현 ‘스베누’ 가맹사업팀 사원

“사실 창업 설명회에 참가하면서 성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리점 상담이 적지 않아 매우 놀랐다. 무엇보다 우리 브랜드의 대리점 개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석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가두점 사장님들에게 ‘스베누’라는 브랜드와 우리 제품을 알리고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이런 창업 설명회가 마련된다면 다시 참석하게 될 것 같다.”

김한철 ‘스파이더’ 대리

“사실 아직은 ‘스파이더’라는 브랜드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 창업 설명회장을 찾아주신 분들 가운데 대리점 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리점주가 적지 않아 매우 고무된 상황이다. 대다수가 미리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고 오신 분들이었다. ‘스파이더’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대리점 창업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설명회를 찾아오신 분들이라 보다 원활하고 진전된 상담이 가능했다.”

김동석 동탄프리미엄아울렛 이사

“패션 브랜드가 아닌 MD사가 이러한 창업 설명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 같다. 입점 상담이 많이 이어지고 있어 패션 유통 시설 개발사나 MD사들도 이러한 창업 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 홍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영업력을 키우는 데 같은 산업 종사자간 네트워크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리점주 Interview

권용상 사장(전북 익산)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게 돼 좋았다. 다양한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경우 각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창업 설명회가 마련되면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어 보다 손쉽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원거리에 있어 자주 볼 수 없는 다른 대리점주들을 만나 브랜드에 대한 동향도 듣고 서로 네트워킹을 쌓아가는 좋은 기회였다.”

정광수 사장(서울 건대)

 “최근 어떤 브랜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 대리점 개설과 관련한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문의하고 한 곳에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관심 있는 브랜드가 최근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 어떤 마케팅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려 하는지, 대책이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확인 차 물어봤다.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가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고 판단되어 향후 다시 만나서 구체적인 진행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박상희 기자
psh@maybe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