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유아동 시장이 가두상권과 백화점에서 영업력을 검증받은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고감도 상품을 원하는 할인점 측의 정책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남대문 출신 영세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그 자리를 가두상권과 백화점에서 영업하던 실력을 갖춘 아동복업체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 롯데마트는 지난달 「제이씨비」를 잠실점을 비롯해 4개 점포에 입점시켰다. 「행텐키즈」도 롯데마트 월드점과 안산, 진해점에 「행텐」과 복합매장으로 전개하다 지난달부터 아동층으로 매장을 분리했다. 중소 백화점 중심으로 전개하던 「디송베니」도 롯데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할인점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태 유아동 담당 바이어는 “기존 영세 브랜드들의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잘 알려진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력이 검증된 브랜드 위주로 유아동PC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노튼주니어」와 「디즈니」 등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노튼주니어」는 이달 중순 금천점과 의정부점등 할인점 영업을 시작한다. 「디즈니」도 현재 6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숙 유아동 바이어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들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에어워크주니어」와 「에쿠보」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입점시켜 다른 할인점들과 차별화된 MD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마트 임상래 바이어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를 콘셉트로 내세운 「에어워크주니어」와 프랑스 풍 토들러 브랜드 「에쿠보」 등을 입점시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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