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의 인기가 급증하며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가격비교 어플리케이션 ‘어바웃’ 실행 화면

모바일 쇼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기고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미디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DMC 미디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구매 경험을 묻는 질문에 66.7%가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리서치, 423명 표본 조사)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월 1~3회 모바일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이유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다는 점,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 온라인 쇼핑보다 편리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치솟는 모바일 쇼핑의 인기에 따라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맘’, ‘출장족·퇴장족’, ‘앱테크’, ‘크로스오버 쇼핑족’ 등 그 종류와 뜻도 각양각색이다.

‘모바일맘’은 모바일을 통해 세일 정보를 찾으며 육아 용품이나 생활 용품을 구매하는 엄마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이들은 주로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보리보리’, ‘이데이몰’, ‘맘스맘’ 등 육아 용품 전문몰 어플을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굿맘스마켓’, ‘맘스장터’ 등 공동구매 및 직거래 어플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알뜰한 구매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출·퇴장족’은 출퇴근 시 모바일로 쇼핑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홀로 거주하거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에 구매할 품목이나 브랜드를 미리 정해놓기도 하며, 유행에 따라 최신 트렌드 상품을 구매한다. 이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쇼핑을 위해 소셜커머스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은 ‘쿠폰모아’, ‘하루하나’, ‘쿠차’ 등의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한다.

또 오픈마켓이나 자신이 즐겨찾는 쇼핑몰의 어플을 다운 받아 오프라인에서처럼 아이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홈쇼핑 구매 시에는 일반적인 결제 방식인 ARS, 상담원 연결보다 모바일을 통해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모바일로 옮겨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모바일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새로운 유형도 생겨났다. 이들은 바로 어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를 즐기는 ‘앱테크족’. 대표적인 어플로는 ‘애드라떼’와 ‘캐시 슬라이드’ 등이 있다.

이 어플들은 광고를 시청하고 퀴즈를 풀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온라인 사이트들과는 달리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기입하면 돼 사용이 간편하다.
최근에는 휴대폰 요금제에서 남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어플까지 생겨나는 등 그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크로스오버 쇼핑족’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상품을 확인한 뒤,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들은 합리적인 구매를 추구하기 때문에 정보를 얻는 곳과 구매하는 곳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이들은 모바일로 가격비교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한다. 온라인 사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음 쇼핑하우’, ‘어바웃’ 등은 어플로도 출시돼 활용도가 높다.

모바일 어플에 뛰어든 업체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입소문 효과가 높은 모바일 어플의 특성상 초기에 유입되는 고객이 많을수록 향후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 등 직접적인 혜택을 주어 유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슬 기자
ls@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