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클라우드」는 고급스러운 영캐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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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런던클라우드」디자이너

2013-07-15 오전 12:43:03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옷…원피스에 가장 자신있어 


“원피스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런던클라우드」에도 원피스가 많은 편이에요. 자주 입다보니 착용감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다른 아이템보다 훨씬 더 잘 알게되더라고요. 앞으로 「런던클라우드」하면 원피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대표 상품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이수현 디자이너(30)는 인터뷰 자리에도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나‘원피스 사랑’을 보여줬다. 막 장마가 시작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새하얀 미니 원피스를 입은 그를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런던클라우드」의 2013 S/S 컬렉션은 절반이 원피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원피스만큼은 자신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시즌에는 ‘스포티한 소녀’를 콘셉으로 총 15벌의 원피스를 만들었다. 저지, 시어서커, 레이온 등 소재도 다양하게 사용했다. 가격은 6만~10만원대.


“너무 평이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조금만 용기내면 ‘저정도는 입을 수 있겠다’ 싶은 그런 옷이에요.”


사실 이 디자이너는 「런던클라우드」 이전 2010년에 「트렌드플레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브랜드를 시작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단독 매장을 열었고 매출도 꽤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밀려드는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한 저가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찾지 못했다. 이 디자이너는 “저가 시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만의 품질까지 지키기는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언제부터인가 내수 시장은 저가 상품이 주를 이루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고집하는 품질을 지키면서 저가 상품과 경쟁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또 「트렌드플레이」를 찾는 고객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브랜드를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런던클라우드」다. 이 디자이너가 대학원에 재학 중일때 영국에서 잠시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낮게 깔린 런던 구름이 너무 인상 깊어 브랜드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됐다.


「런던클라우드」는 2013년 S/S 시즌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20대 중반이 메인타깃으로 서브타깃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다. 영캐주얼을 표방하지만 일반적인 개념이 아니라 디자인이 고급스러우면 가격도 합리적인 영캐주얼을 추구한다.


“연령대를 낮추니 가능성이 더 커졌어요. 소재나 컬러도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죠. 옷 만드는 일이 더 재미있어 졌어요.”


앞으로 「런던클라우드」는 중고가로 국내에 유통하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내년 2월에는 뉴욕 코트리 전시회에 참가해 미국 진출도 시도한다.


“지난달 1~2일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걸즈컬렉션’에 참가했는데 현지 소비자들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이를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 많은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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