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브랜드들이 대리점 사업을 확장하며 브랜드 볼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폴스부띠끄」. |
젊은 감성의 잡화 브랜드들이 대리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론칭 초기부터 가두 대리점 사업에 주력했던「라빠레뜨」를 비롯해 최근「폴스부띠끄」「블랙마틴싯봉」등 신생 브랜드들이 대리점 사업을 확장하며 침체된 잡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S&K글로벌이 전개하는 영국 브랜드「폴스부띠끄」는 최근 공격적으로 대리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론칭과 동시에 50여 개까지 늘렸던 홀세일 비중은 대폭 줄이고, 90% 이상을 대리점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대리점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대구 동성로ㆍ광주 충장로점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광주 와이즈파크점과 목포 하당점, 전주 객사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달 말에는 서울 동대문 롯데 피트인에 6호점이 들어선다.
홀세일은『에이랜드』,『매그앤매그』, 현대백화점『데님바』, 롯데백화점『진스퀘어』등 판매력 있는 일부 매장에만 유통하고 있다.
대리점 확대에 따라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대구점은 성수기인 지난해 7~8월 7000만~8000만원을 기록했고, 월 평균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출시한 ‘몰리백’은 대구점의 리오더에 힘입어 올 초 전량 매진됐다.
신승민「폴스부띠끄」이사는 “작년 홀세일을 통해 10~20대의 젊은 마니아 층을 구축한「폴스부띠끄」가 볼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리점 중심의 유통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대리점 확대가 대구ㆍ광주 등 지방 상권에서「폴스부띠끄」의 인지도를 높이고, 스타 마케팅과 더불어 브랜드를 볼륨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NPB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형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블랙마틴싯봉」은 올 하반기 5~6개 대리점을 오픈한다. 강릉, 춘천, 순천, 군산, 제주 등 백화점이 들어서지 않은 지방 상권 위주로 접근할 계획이다.
33~50㎡의 작은 면적으로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은 이점을 활용, A급 상권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점포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이 과정에서 모기업인 슈페리어의 영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태화「블랙마틴싯봉」유통사업부장은 “「블랙마틴싯봉」은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고 고효율이 가능한 점포 위주로 대리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두주자 격인「라빠레뜨」는 2010년 대구 동성로점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오픈한 울산점까지, 전국 주요 상권에 16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동성로점은 월 평균 1억4000만원을 유지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청주점이 월 8500만~9000만원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라빠레뜨」 대구 동성로점. |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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