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5일 중국 웨이하이점(중국 상호명: 樂天百貨, 威海市 ?翠區 新威路 17號)을 오픈했다.
웨이하이(威海)시의 대규모 복합단지 ‘위고광장(WEGO)’광장에 위치한 웨이하이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출자, 단독 운영하는 세 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해외 점포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하이점을 산동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1년 5월 웨이하이시 ‘만통치업 유한공사(万通置? 有限公司)’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약 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중국 고객들에게 웨이하이점을 선보이게 됐다.
웨이하이점이 위치한 위고광장은 웨이하이 최대상권으로, 시 정부와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화, 은좌, 화련 등 백화점과 다양한 상업시설도 자리잡고 있다. 웨이하이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층의 인구 구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20~30대 구성비가 35%에 이르며(중국 평균 29%), 시내에 총 9개 대학이 있어 젊은 세대의 유입이 높다.
웨이하이점은 중국의 젊은 고객들을 위해 ‘영플라자’ 성격의 영패션관을 따로 마련해, 중국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을 강화했다. 우선 ‘티아이포맨(T.I For Men)’, ‘지이크(SIEG)’, ‘페이지플린’ 등 중국시장에 진출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라샤펠(La Chapelle’)도 유치했다.
또한 웨이하이 지역 최초로, 층마다 특색 있는 식음료(F&B)도 구성했다. ‘뚜레주르’, ‘까페베네’, ‘파파존스’, ‘베스킨라빈스’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먹거리 매장이 입점했다. ‘미니동물원’, ‘야외 까페’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옥상공원도 마련해 문화공간을 강화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웨이하이점에 이어 중국 네번째 점포인 ‘청두 환구중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청두는 중국 내륙 쓰촨(四川)성의 중심지다. 청두점은 중국 최대의 신도시 중심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신세기환구중심(新世紀環球中心)’의 백화점 부분에 들어서, 중국 내 본격적인 점포 확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충실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점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 다점포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자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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