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한 인천터미널 부지를 롯데에게 내준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
신세계는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센트럴시티가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148만6000여주(38.7%)를 2200억 원에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센트럴시티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 주주가 됐다.
신세계는 한진(16.7%), 천일고속(16.7%), 한일고속(11.1%), 동부(11.1%), 중앙고속(5.5%), 동양고속(0.16%) 등 다른 사업자들의 지분을 추가 매입, 터미널 시설 및 상가 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반포동 일대에 신세계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서울터미널은 2009년과 2012년 두차례 금호산업 보유지분이 매물로 나왔을 때 롯데 쇼핑이 인수 후보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신세계가 터미널 호남선 부지를 보유한 센트럴시티의 지분 60%를 1조250억 원에 인수하면서 서울터미널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서울터미널은 본관·신관·고속버스 하차장까지 3개 건물이 연면적 11만㎡(약3만3000평)규모로 공시지가 기준 9060억원의 높은 자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편 신세계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위치한 센트럴시티에 서울터미널까지 손에 넣게 되면서 롯데백화점·롯데월드 등이 있는 ‘잠실 타운’과 치열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선임 기자
ks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