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디자이너 브랜드 열풍’에 가세하며 홈쇼핑계 패션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디자이너 서은길, 박춘무 등과 손잡고 패션 부문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것을 밝혔다. 이로써 작년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를 론칭한 GS샵(손정완, 이석태 등), CJ오쇼핑(최범석, 고태용, 박승건 등)을 포함, 홈쇼핑 4대 업체의 ‘디자이너 브랜드’ 경쟁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5일 서울 청담동 비하이브에서 서은길 디자이너와의 공동 개발 브랜드 「길 바이 서은길」의 론칭쇼를 개최했다. 이달 2일 첫 방송에서도 목표매출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며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길 바이 서은길」에 이어 「맥앤로건」과의 협업 브랜드도 준비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투드랙(Two Track)’ 전략으로 ‘논에이지 홈쇼핑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작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변정수의 「엘라호야」를 비롯해 최여진의 「라셀루지아」, 김성은의 「라뽄떼」 등 연예인과 브랜드를 공동 개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길 바이 서은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미셸 오바마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엘렌 트레이시」를 국내 독점 론칭하는 한편, 「베이직하우스」 등 저가 브랜드를 통해 폭 넒은 소비자 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박춘무를 간판 디자이너로 앞세웠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탑 시크릿 디데무」를 통해 모던한 캐주얼 룩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선수복 제작으로 유명한 신진 디자이너 곽현주의 「스토리 어바웃 곽현주」를 론칭, 톡톡 튀는 감각을 실용적인 패션으로 접목한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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